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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화

제목 돌아가는 배




일생을 가난과 고통속에서 살다간 한 시인이 있다.
시를 쓰고 인생을 논하고
눈 부시게 빛나는 미래를 꿈꾸던 아름다운 청년

부모의 자랑이자 희망이던 서울대생 천상병은
동백림 사건에 연루되어 중앙정보부에 끌려가 심한 고문으로 몸과 정신이 망가졌고
그 날 이후 그의 나이는 멈추어 버렸다.
아니, 뒷걸음질쳐버렸다.

친구를 만나면
나 돈 천 원만, 오백 원만 하고 조르기도 하고
지인들에게 막걸리 한 잔 얻어 먹는 날은
기쁨으로 가득차서 어린아이처럼 무구한 웃음을 짓기도 했다.

그는 <귀천>이라는 시를 남기고 떠났다.

--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 --

결코 아름다울 수 없었던 그의 소풍길을
가슴 먹먹하도록 찬란하게 만들었던 것은
고통도 원망도 미련조차도 다 내려놓고
돌아갈 그 어딘가가 있어서는 아니었을까

[글쓴이 : 박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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