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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영 도서

승려와 수수께끼
도 서 명승려와 수수께끼
분     류경영/경제
저 자 명랜디 코미사
출 판 사바다
출 판 일2001-02-01
위     치다목적홀
 
내용
출판사 서평


어느 승려가 던진 수수께끼 하나1999년 2월. 나는 지금 미얀마라고 이름이 바뀐 버마의 광활한 황무지 위를 오토바이로 달리고 있다. 한없이 펼쳐진 이 공간 속에서 살아 꿈틀대는 것은 눈부시게 아름다운 도시를 가로질러 히말라야로 흘러드는 아이 야와디 강줄기뿐이었다. 목적지는 5,000개가 넘는 사원과 사리탑을 30제곱킬로미터 속에 품고 있는 유적지 바간.

함께 여행을 하던 사람들과는―미국인 자전거 여행객들이 대부분이다―멀찌감치 떨어진 지 오래다. 자전거가 도착하지 않아 발을 구르던 친구에게 내 자전거를 빌려주고, 몇 시간 동안 가벼운 마음으로 오토바이를 타고 이리저리 둘러보는 중이다.저 멀리 임시변통으로 만든 차 한 대가 보인다. 곧 주저앉을 것처럼 생긴 중국산 트럭으로, 30명 남짓 되는 승객들이 간신히 타고 있다. 승객들은 남자든 여자든 대부분 자신의 부족을 나타내는 화려한 ‘룽기’를 입고 있다.

룽기란 면이나 실크를 둥글게 연결한 옷으로, 모양이 롱스커트와 비슷하다. 대다수의 여자들과 몇몇 남자들은 자외선을 차단하거나 피부미용을 위해 타나카나무 껍질로 만든 진흙 비슷한 반죽을 뺨, 이마, 코에 칠한 모습들이다. 뒤 범퍼 쪽을 봤더니 젊은 스님이 자주색 승복을 펼쳐 머리 위로 쏟아지는 햇빛을 가리고 있다. 스님이 내게 손짓을 한다. 아무 말은 없지만 오토바이를 태워달라는 몸짓이다. 나 역시 아무 말 없이 고개를 끄덕인다. 그러자 스님은 트럭에서 폴짝 뛰어내린 뒤 따뜻하고 환한 미소를 지으며 내 쪽으로 천천히 걸어온다. 나는 뒷자리에 올려놓았던 배낭을 치우면서 올라타라는 신호를 보낸다. 스님은 배낭을 짊어지더니 꼬깃꼬깃하게 접어 너덜너덜해진 ‘짜츠’(KYAT, 미얀마 화폐)를 내 손에 쥐어준다.“그냥 타세요, 됐습니다.”이렇게 말했지만 스님이 영어를 알아들을 리 없을 터였기에 손사래를 치며 고개를 저었다.

스님이 내 어깨 위로 살짝 손을 얹는다. 이렇게 출발한 우리는 픽업 트럭을 금세 따라잡는다. 스님의 옷자락이 바람에 너풀대면서 뜨겁게 내리쬐는 한낮의 태양을 가리는 차양 역할을 한다. 30분쯤 달렸더니 길가 작은 주점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있는 여행 친구들이 보였다.

주점은 홍콩의 아름다운 풍광과 해변가를 찍은 희미한 포스터들이 벽지 역할을 하고 있는, 먼지를 뽀얗게 뒤집어쓴 오두막집이다. 친구들은 내가 부처님의 제자로 입적된 게 무척이나 신기한 모양이다. 한 사람씩 다가와서 낯선 얼굴과 인사를 나누더니 넘을 수 없는 언어의 장벽을 느끼고는 톡 쏘는 볶음 요리가 담긴 접시 쪽으로 다시 얼굴을 묻는다.“점심 드실래요?” 여행을 하는 동안 제 몫을 톡톡히 했던 보디 랭귀지를 동원해서 묻는다.스님은 고개를 젓더니 테이블 끝 쪽으로 자리를 옮긴다. 미국인 한 명은 괜찮지만, 스무 명은 감당하기가 힘든가보다. 카레를 권해보지만, 스님은 손도 대지 않은 채 머리가 아찔할 정도로 단 청량음료만 홀짝인다. 그리고는 기다린다.

스님의 불편한 기색을 알아차린 나는 허겁지겁 점심을 해치웠다. 스님이 다시 배낭을 짊어지고 오토바이에 올라타자 다시 길을 따라 달리기 시작했다. 내 어깨를 잡고 있는 두 손에서 스님의 존재가 느껴진다. 오토바이 엔진의 소음만 들릴 뿐, 우리 두 사람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끝없이 이어지는 고속도로, 드문드문 비딱하게 서 있는 초가집들, 가끔 마주치는 장터. 가다가 짐마차를 끌고 있는 물소가 보이면 속력을 늦추고, 축 늘어진 뱃가죽으로 먼지를 쓸며 어슬렁어슬렁 걸어가는 소떼가 보이면 길을 비켜준다. 이런 속도로는 해가 떨어지기 전까지 바간에 도착할 수 없을 것이다.

30분이 지나자 스님이 내 어깨를 톡톡 치더니 창문 하나 없이 허물어져 가는 오두막 앞에 세워달라는 신호를 보낸다. 들어가 봤더니 미얀마 곳곳에서 볼 수 있는 농부들과 한량들로 방 안 가득하다. 거의 본 적 없는 미국인과 마주친 게 모두들 신기한 모양이다. 조그만 벤치에 자리를 잡고 앉은 스님이 점심을 권한다. 나는 고개를 젓는다. 이번에는 내가 알아들을 수 없는 말에 귀를 쫑긋 세우고 녹차를 홀짝이며 기다릴 차례다. 스님이 걸쭉한 갈색 소스에 비빈 밥을 깨끗하게 비우자, 다시 여행이 시작됐다.

100킬로미터쯤 되는 길을 몇 시간 동안 달리자 평평한 땅 위로 불쑥 솟은 바위산 위에 오래 된 사찰 하나가 서 있다. 포파 산은 낡고 허름하며 원숭이들로 유명한 곳이다. 이곳에서는 끔찍한 사고로 세상을 떠난 뒤 정령으로 환생한 인간을 일컫는 ‘나트’가 부처님과 나란히 앉아서 과일, 담배, 껌으로 공양을 받는다. 밤이 되면 사람들은 무아지경에 빠진 채 빙글빙글 춤을 추면서 나트의 정기를 물려받는다.

햇빛에 바랜 승복을 입은 노스님이 사찰 밖으로 모습을 드러내자 나와 함께 온 젊은 스님이 마주보며 절을 한다. 그리고 여기까지 함께 온 나는 쳐다보지도 않은 채 사찰 안으로 사라진다. “저는 포파 산사의 주지인 현명(賢明)입니다.” 며칠 깎지 않았는지 머리카락이 송송 나 있고 뼈가 앙상한 노스님이 입을 연다. 휘었다 다시 펴기를 여러 번 반복했는지 테가 이상하게 휜 안경을 끼고 있었다. 영어를 들으니 안심이 됐다.

지금 여기가 어디이며 함께 여행하던 친구들은 어디로 갔는지 알 수 없는 데다 오토바이 기름마저 거의 떨어진 상태였다.노스님은 무소유를 추구하는 사람답게 우아하고 친절한 몸짓으로 자리를 권한다.“저분을 150킬로미터나 모시고 왔는데 제가 제대로 모시고 온 건지 모르겠네요.” 사찰 안으로 사라진 스님 쪽을 가리키며 내가 이렇게 말했다. “여기가 목적지였을까요?” “네, 그렇습니다. 제대로 모시고 오셨습니다.” 현명 스님의 대답이다.....

저자소개
랜디 코미사는 20년 이상 실리콘 밸리에서 활동해온 최고 경영자이자 벤처 캐피털리스트이다.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벤처인 가운데 한 명인 랜디 코미사는, 사업가로서 성공했기 때문만이 아니라 독특한 행동과 생각으로 실리콘 밸리에서도 아주 특별한 사람이다.인터넷 서점 아마존은 그를 ‘실리콘 밸리의 철학자’라고 부르고 <워싱턴 포스트>는 ‘전문적 지식을 갖춘 스승’이라고 부른다.

'스타워즈'의 감독 조지 루카스가 만든 루카스아트 엔터테인먼트와 크리스털 다이내믹스의 CEO를 지냈으며, GO. com의 재무담당 최고 책임자(CFO)로 일했다. 또한 세계적인 맥킨토시용 응용 프로그램 개발사인 클라리스의 공동 창업자이기도 하다. 현재는 하이테크 기업을 육성하고 직접 창업을 하기도 하는 이른바 ‘Virtual CEO(가상 경영자)’로서 웹TV, TiVo와 IQ.커머스, 몬도 미디어, 그레이트 엔터테이닝 등 7개 e-비즈니스 기업의 경영 자문을 맡고 있다. 삭발한 머리, 카우보이 부츠에 청바지와 가죽 재킷차림으로 오토바이를 타고 실리콘 밸리를 누비는 괴짜 랜디 코미사. 하지만 그는 모든 실리콘 밸리의 사업가들이 함께 의논하고 전략을 짜고 싶어하는 진정한 비즈니스맨이자 실리콘 밸리의 철학자이다.
목차
어느 승려가 던진 수수께끼 하나 ...9
신출내기 창업지망생을 만나다 ...17
실리콘 벨리. 그 게임의 법칙 ...45
왜 이 일을 하려고 하는가 ...71
우리 시대의 시시포스들 ...89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힘, 열정 ...115
삶의 나침반 ...133
돈으로 바꿀 수 없는 것들 ...177
다시 처음으로 ...199
Circle-of-Life, 총체적인 인생 설계 ...215
갈림길에서 얻은 해답 ...233
저자소개
랜디 코미사

20년 이상 실리콘 밸리에서 활동해온 최고 경영자이자 벤처 캐피털리스트이다.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벤처인 가운데 한 명인 랜디 코미사는, 사업가로서 성공했기 때문만이 아니라 독특한 행동과 생각으로 실리콘 밸리에서도 아주 특별한 사람이다.인터넷 서점 아마존은 그를 ‘실리콘 밸리의 철학자’라고 부르고 <워싱턴 포스트>는 ‘전문적 지식을 갖춘 스승’이라고 부른다.

'스타워즈'의 감독 조지 루카스가 만든 루카스아트 엔터테인먼트와 크리스털 다이내믹스의 CEO를 지냈으며, GO. com의 재무담당 최고 책임자(CFO)로 일했다. 또한 세계적인 맥킨토시용 응용 프로그램 개발사인 클라리스의 공동 창업자이기도 하다. 현재는 하이테크 기업을 육성하고 직접 창업을 하기도 하는 이른바 ‘Virtual CEO(가상 경영자)’로서 웹TV, TiVo와 IQ.커머스, 몬도 미디어, 그레이트 엔터테이닝 등 7개 e-비즈니스 기업의 경영 자문을 맡고 있다. 삭발한 머리, 카우보이 부츠에 청바지와 가죽 재킷차림으로 오토바이를 타고 실리콘 밸리를 누비는 괴짜 랜디 코미사. 하지만 그는 모든 실리콘 밸리의 사업가들이 함께 의논하고 전략을 짜고 싶어하는 진정한 비즈니스맨이자 실리콘 밸리의 철학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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