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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영 도서

위험한 시장
도 서 명위험한 시장
분     류경영/경제
저 자 명도미니크 바튼 외 5
출 판 사아라크네
출 판 일2003-08-15
위     치다목적홀
 
내용
출판사 서평

부실은 곪기 전에 빨리 털어 내라
지난 6월 19일 국민은행은 SK글로벌에 대한 채권액 4,687억 원 모두를 채권 현금 매입(캐시바이아웃?CBO) 방식으로 털어 내고 출자 전환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바이아웃을 신청하면 채권액의 30%만 현금으로 변제받고 나머지는 모두 탕감해 줘야 하기 때문에 국민은행은 당장 3,280억 원의 손실이 확정된다. 반면 앞으로 글로벌에 대한 출자 전환 등 정상화 지원을 위한 은행 공동 관리에서 완전히 발을 뺄 수 있게 된다.

국민은행은 무엇 때문에 이런 손실을 보면서까지 바이아웃을 신청한 것일까. 이에 대해 금융권에 종사하는 많은 이들이 ‘국민은행다운 경영 판단’이라는 평을 했다. 국민은행은 2000년 말 하이닉스 반도체에 대한 금융권 지원 때도 신규 자금 지원에 참여하지 않고 발을 뺐다. 당시 국민은행은 채권액의 70%에 해당되는 4,300억 원 가량의 손실을 봤다. 하지만 이후 하이닉스가 ‘돈 먹는 하마’로 전락하면서 결과적으로 추가 부실을 차단한 ‘탁월한 선택’임이 입증되었다. 무수익 자산을 최소화하고 불확실성은 철저히 배제하는 수익 경영 원칙이 빛을 발한 셈이다. 이 선택은 맥킨지가 제시한 주요한 전략 가운데 하나였다.

금융 위기는 한 차례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브라질의 경우 금융 위기는 1994년과 1999년에 거푸 찾아와 나라 경제를 흔들어 놓았다. 우리나라도 1997년의 IMF 위기가 또다시 찾아오지 말라는 법이 없다. 외국계 신용 평가사들은 줄곧 우리나라의 가계 대출과 신용 카드 문제가 다시 한 번 한국 경제를 위기 속으로 몰아넣을 것이라고 몇 차례나 경고했다.

그러면 우리는 금융 위기 앞에서 속수무책인가. 그렇지 않다. 금융 위기에 적절히 대비한다면 더 놀라운 기회를 잡아낼 수도 있다. 일반적으로 경영 논리는 위기 와중에는 몸을 낮추고 신중하라고 주문하고 있지만 성공한 기업의 사례는 이와는 반대의 사실을 말해준다. 금융 위기는 어떤 기업이 인수 합병을 통해 기존 재계 판도를 깨고 선도 기업으로 떠오를 수 있는 독특한 기회를 만들어 주게 마련이라는 것이다.

금융 위기를 맞아 당면한 과제를 해결해 나가는 것은 경영자의 기본이다. 그리고 더욱 중요한 것은 어떻게 금융 위기를 활용해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할 것인가이다. 이 책은 그 방법을 외국과 한국의 실제 사례를 들어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은 학문적인 논문이나 보고서가 아니다. 맥킨지의 접근법, 사례 연구, 현실적인 해결 방안, 일선 경험, 실행 가능하고 전략적인 청사진 등 비즈니스 리더와 정책 담당자가 그동안 간절히 소망해 왔던 내용을 담고 있다.

금융 위기는 예측이 가능한가
기존 통념과 학설로 볼 때 금융 위기를 예측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생존 전략을 미리 짜는 것도 불가능하다. 금융 위기라는 게 본디 특수한 경제, 문화, 정치 구조에서 발생하기 때문이라는 게 그 이유다. 정책 담당자나 비즈니스 리더들은 금융 위기라는 폭풍이 눈앞에 오기 전에는 그것을 제대로 이해할 수 없고 관리할 수도 없다고 믿고 있다.

그러나 맥킨지는 그렇지 않다고 말한다. 경험에 비춰 볼 때 위기의 징조들은, 나라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상당한 공통점을 갖고 있다는 것이 필자들의 판단이다. 금융 위기의 발생, 진행, 종말에서 일정한 패턴을 발견할 수도 있다. 따라서 위기는 예측 가능하고 예방할 수도 있을 뿐만 아니라 피해 규모도 추정할 수 있다. 전략적 선택을 통해 희생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은 그에 따라 금융 위기의 실체, 대비책, 해결 방안을 명쾌하게 제시하고 있다.

왜 금융 위기에 대비해야 하는가
금융 위기에 미리 대비할 경우 적어도 두 가지 이익을 얻을 수 있다. 첫째는 투자자와 국민의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는 금융 차원의 이익이고, 둘째는 최고경영자가 위기에 미리 대비해 경제 회복을 다른 기업보다 앞서 이용할 수 있는 경쟁 차원의 이익이다.

특히 경영자는 두 번째 이익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한국의 예를 들어 보자면, IMF 당시 현대는 금융 위기 초기에 부실 기업으로 전락한 경쟁 기업 기아자동차를 매입해 자동차 시장의 80%를 차지할 수 있었다. 주택은행은 외환 위기 이후 공격적인 전략을 추구한 덕분에 한국 내 선도 은행 반열에 오를 수 있었고, 자산 규모가 위기 직후인 1998년 3억 달러 수준에서 2001년 10월에는 28억 달러 수준으로 급성장했다. 그리고 2002년 2월에는 120억 달러로 더욱 불어났다. 금융 위기는 어떤 기업에는 위기가 되지만 또 다른 기업에는 성장을 위한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금융 위기를 이용해 탄탄한 회사를 만들 수 있는가―한국의 사례
한국의 두산 그룹은 1997년 금융 위기가 발생한 직후, 위기 대응 시나리오를 작성해 실천에 옮겼다. 두산의 시나리오에는 전통적으로 확보하고 있는 고객뿐만 아니라 비용 구조 등도 상세하게 분석해 반영되었다. 그리고 안정적인 자금 확보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변수 등도 포함되었다.

두산 그룹은 자금의 90%를 국내 금융 회사를 통해 조달하고 있었다. 경영진은 금융 회사의 성격에 따라 믿을 수 있는 자금원인지 평가했다. 은행, 투자신탁회사, 종합 금융, 외국계 은행, 기타 등의 성격에 따라 평가한 것이다.

두산은 최근 계열사의 재무제표도 엄격하게 평가했다. 금융 위기가 올 경우 금융 회사들이 즉시 또는 만기 연장 없이 상환 요구할 차입금의 액수 등을 정확하게 파악한 것이다. 두산은 이렇게 해서 수많은 기업들이 겪을 수밖에 없었던 유동성 위기를 피할 수 있었다.
두산처럼 경영진이 위기 대응 시나리오를 적절하게 작성해 활용하면, 다른 기업들이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동안 안정적으로 비즈니스를 계속해 나갈 수 있다.

한국 LG의 남용 부회장은 1997년 말, LG전자의 현금을 4억 달러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설정했다. 남 부회장은 당시 회사 고위 간부 가운데 아무도 자산의 회전율 등을 제대로 파악하고 있는 사람이 없다는 사실을 간파하고, 그들에게 2주 안에 철저히 분석하라고 지시했다. 2주일이 지난 뒤 간부들은 공장 내 드라이버까지 분석해 정확한 자료를 제출했다.

그들은 숙제를 하면서 놀라운 사실 하나를 발견했다. 어떤 자산의 활용률이 10% 수준이라는 사실을 알고 깜짝 놀란 것이다. 남 부회장은 일단 간부들이 문제점을 파악했다고 생각하고, 각 부서별로 현금을 늘릴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라고 또 다른 숙제를 내놓았다.

남 부회장은 이어 금융 회사들이 워크아웃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배드 컴퍼니’를 설립해 부실 자산을 이곳에 몰아놓고 처리한다는 것을 벤치마킹해, 회사 내부에 회전율이 떨어지는 자산을 관리하는 별도 법인을 설립했다. 그리고 이를 처분해 버린 것이다.

남 부회장은 이런 방식으로 제대로 활용되지 않은 자산을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다고 믿었다. 그는 이와 함께 각종 원자재의 매입 단가를 낮추는 작업에 착수했으며, 불필요한 인력을 정리했고, 실적이 낮은 부문을 과감하게 처분해 나갔다. 이런 과감한 조처로 남 부회장은 단 6개월만에 현금 4억 달러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맥킨지가 제시하는 금융 위기 경영 10계명
1. 상황의 중대성을 자각하라.
2. 계획보다는 결과를 내놓아야 한다.
3. 몇 년 동안 철저히 준비하라.
4.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검토?선택하라.
5. 모든 정력을 쏟아 부어라.
6. 힘겨운 과제를 놓고 미적거리지 말고 결단하라.
7. 하향식 리더십을 발휘하라.
8. 헌신하지 않거나 움직이지 않는 간부들을 먼저 제거하라.
9. 성역을 인정하지 말라.
10. 과제가 해결될 때까지 집중하라.

누가 이 책을 읽어야 하는가
이 책이 도움을 줄 수 있는 독자들은 5개 직업군에 속하는 사람들이다. 첫째는 은행 등 금융 회사, 일반 기업, 개인 회사의 최고경영자 등이다. 둘째는 이사회 멤버를 비롯한 경영진, 셋째는 모든 투자자들이다. 네 번째는 재정경제부 장관, 중앙은행가, 금융 감독 당국자, 구조 조정 전문가를 비롯해 금융.경제 부문과 관련이 있는 다양한 공무원들이다. 또한 위기를 헤치고 나가는 데 필수적인 법을 만들어야 하는 국회의원, 정책 마련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언론인.학자.정치 분석가.오피니언 리더 등에게도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다.
목차
1. 위험한 시장에 대하여
2. 금융 위기의 이해
3. 정확한 대응
4. 은행 리스크 관리
5. 안정적인 미래 경제 건설
저자소개
도미니크 바튼(Dominic Barton) [저]
세계적인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맥킨지의 디렉터이며 서울사무소의 대표이다. 1997년 한국에 금융 위기가 찾아왔을 때 금융감독위원회 등 정부 기관, 금융 회사, 일반 기업들을 상대로 위기 돌파 컨설팅을 했다. 그리고 싱가포르가 아시아의 금융 센터로 발전하는 데 필요한 로드 맵 마련에 주도적으로 참여했다. 또한 금융 회사와 일반 기업이 수익성 높은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는 비전과 전략을 연구하는 일을 하고 있다. 캐나다의 브리티시 콜럼비아 대학을 졸업한 뒤 영국 로즈(Rhodes) 장학생으로 옥스퍼드 대학에서 경제학 연구 석사 학위를 받았다.

로베르토 뉴웰(Roberto Newell) [저]
전직 맥킨지 디렉터이며 금융 위기를 맞은 정부와 민간 부문의 고객을 위해 구체적인 해결책을 제시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미국을 비롯해 아르헨티나, 콜롬비아, 에콰도르, 멕시코, 베네수엘라 등이 위기를 겪을 때 적절하고 현실적인 해결책을 제시했다. 멕시코 드 라 아메리카스 대학에서 학부와 석사 과정을 마친 뒤 미국 텍사스 오스틴 대학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멕시코 정부의 산하 기관인 FESSA(Fondo de las Empresas Expropiadas del Sector Azucarero)의 최고경영자로 활동하고 있다.

그레고리 윌슨(Gregory Wilson) [저]
맥킨지 워싱턴 D.C. 사무소 파트너로 금융 산업의 민간 또는 공공 부문의 고객들을 위해 일하고 있다. 아시아와 라틴 아메리카에서 위기를 겪고 있는 고객을 위해 지혜를 제공하며 정책적, 전략적, 구조적인 문제를 중심으로 해결책을 제시해 명성을 얻었다. 미국 오하이오 웨슬리언 대학에서 역사학을 공부한 뒤 플레처 법대에서 국제 비즈니스와 법학을 전공했다. 맥킨지에 입사하기 전에는 미국 재무부의 금융 회사 담당 간부로 활동하기도 했다.

강남규 [역]
건국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뒤 1994년 ≪한겨레≫에 입사하여 사회부, 스포츠 레저부, 경제부, 국제부에서 2002년까지 일했다. 현재는 영국 버밍험 대학 경제학과의 MBF(Money, Banking, and Finance) 과정에서 공부하고 있다.옮긴 책으로 『금융투기의 역사』『월스트리트 제국』『신용카드 제국』『현명한 투자자』『분식 회계』 등이 있고, 저서로 『지긋지긋한 빚 탈출하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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