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서평

일상생활이란 아무리 변화가 많다. 해도 대개 항상 일정한 궤도를 돌면서 조화를 이루어 나가게끔 되어 있다. 그 궤도에는 적절하게 쉬어야 할 자리와 어떤 변화의 순간이 있을 것이다. 그러한 적절한 순간을 우리가 외면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무슨 일이든 서둘러서 해결해야 하고 그 다음 일 또는 그 다음 단계로 급하게 발을 내딛는다. 스스로 버겁다 느껴면서도 사람들은 강행군을 하고 있다. 그렇게 하다 보니 결국 사소한 일에도 화를 내고 짜증을 내게 되는 것이다. 그러다 문득 돌이켜보면 아무것도 아닌 일에 종종 감정을 폭발하게 되는 경향이 있음을 새삼스럽게 깨닫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잠시 쉬어가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 [사소한 것에 절대로 화내지 마라]은 우리가 얼마나 사소한 일에 얽매여 있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내가 경험한다고 생각하면 몹시 짜증 날 일이지만 다른 사람이 화를 내는 모습을 보면 큰소리로 웃을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 책을 읽어 내려가면서 우리가 얼마나 숨가쁘게 지내왔고 작은 일에도 얼마나 화를 자주 냈던가를 되짚어 본다면 한동안 잃어버렸던 '여유'를 조금이라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이 갖는 의미는, 우리의 조급함에 대한 반성의 철학 바로 그것이다.

. 너무 진지하게 생각하지 마라
2. 좀더 여유 있는 마음 자세를 가져라
3.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앉혀라
4. 모든 일들을 조급하게 서두르지 마라
5. 좀더 느긋하게 행동하라
6. 아주 간단하게 해결할 문제를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지 마라
7.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대처하라
8. 어리석은 일로 화내지 마라
9. 똑같은 상황을 억지로 만들지 마라
10. 불편한 것에 만족하는 습관을 길러라
11.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만족하라
12. 모든 사물을 느긋하게 바라보는 습관을 길러라
13. 모든 일을 남의 탓으로 돌리지 마라
14. 아주 작은 것에서 삶의 기쁨을 찾아라
15. 그래도 나는 운이 좋은 편이라고 생각하라
16...............
80. 언제나 그곳에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마라 ......등등

홋타 가츠히코[저]
1953년 나가사키현에서 태어난 그는 대학 재학 중 『소녀만화』로 만화계에 데뷔하였다. 1989년 중년 여성의 파워풀한 행동을 묘사한 『오바탈리안』으로 제35회 <문예춘추> 만화상을 받았으며 또 같은 해 『그 해의 유행어 대상』금상을 연거푸 수상하였다. 현재는 「주간 후지>에『사사쿠레손』을 연재하고 있는 그는 또한 신문이나 잡지에 틈틈이 에세이를 기고하고 있으며 후쿠오카의 텔레비전, 라디오에서 칼럼니스트로 활약하고 있다.

최미숙[역]
경남 밀양에서 태어나 연세대학교 사화학과를 졸업하였다.
주한 일본인에게 한국어를 가르치기도 했다.
주요 번역서로는 『이런 아버지가 아들을 망친다』, 『내 열일곱 살의 겨울은 슬프게 지나갔다』 등이 있으며, 현재 일본문학 작품의 번역에 몰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