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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영 도서

희망의 인문학
도 서 명희망의 인문학
분     류경영/경제
저 자 명얼 쇼리스
출 판 사이매진
출 판 일2006-11-27
위     치다목적홀
 
내용
출판사 서평

우리의 삶을 바꾸는 희망의 수업, 클레멘트 코스
2006년 노벨 평화상은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은행’인 그라민 은행과 은행 총재인 무함마드 유누스 박사에게 수여됐다. 그라민 은행은 선입견과 편견을 깨고 극빈자들에게 담보도 없이 돈을 빌려주는 파격적인 방식으로 기업의 이윤과 빈민 구제를 동시에 이뤄냈다. 가난한 이들에 대해 그라민 은행만큼 혁신적인 발상의 전환을 이룬 사례가 또 있다. 노숙자, 빈민, 죄수 등 최하층 빈민들에게 정규 대학 수준의 인문학을 가르치는 클레멘트 코스가 그것이다. 현재 우리나라에도 도입돼 점차 확산되고 있는 이 ‘희망의 수업’의 창시자 얼 쇼리스가 클레멘트 코스를 소개한 책이 국내에 번역됐다.


사람들은 왜 가난할까?

미국의 언론인이며 사회비평가인 얼 쇼리스는 지금부터 10여 년 전, 우연한 기회에 교도소를 방문해 한 여죄수와 이야기를 나누게 됐다. “사람들이 왜 가난할까요?”라는 쇼리스의 질문에 비니스 워커라는 이 여인은 “시내 중심가 사람들이 누리고 있는 정신적 삶이 우리에겐 없기 때문이죠”라고 대답했다. 가난한 사람들은 중산층들이 흔히 접할 수 있는 연주회와 공연, 박물관, 강연과 같은 ‘인문학’을 접하는 것 자체가 원천적으로 힘들고, 그렇기 때문에 깊이 있게 사고하는 법, 현명하게 판단하는 법을 몰라 가난한 생활을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이다.
이때 쇼리스는 가난한 사람들에게도 인문학 교육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고 1995년 노숙자, 빈민, 죄수 등을 대상으로 정규 대학 수준의 인문학을 가르치는 수업인 클레멘트 코스를 만들었다. 우여곡절 끝에 최고 수준의 교수진들이 모였고, 딱딱하고 어려운 강의를 피하기 위해 소크라테스식 대화법을 이용해 참여자들과 토론 위주로 수업을 진행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참여자 31명 중 17명이 끝까지 강의에 참여했고 이 17명은 모두 대학에 진학하거나 취직에 성공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들이 삶을 대하는 태도가 긍정적으로 바뀌고 언어표현 능력도 눈에 띄게 좋아졌다는 것이다.


왜 가난한 사람들에게 인문학을?

대부분의 대학에서 인문학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고 있고, 그 자리에 부자들의 담론인 ‘노동연계복지’를 위한 직업훈련 프로그램 형태의 교육과정들이 들어서고 있다. 많은 대학에서 인문학 교육과정이 직업훈련으로 대체돼가는 이런 현상은 클레멘트 코스가 가난에서 벗어나려는 사람들을 지원하기 위한 기존의 사회복지정책들과는 본질적으로 다른 접근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역설적으로 증명하는 것이다. 그러면 인문학이 이렇게 부자들에게서도 홀대받는 마당에 왜 굳이 가난한 이들에게 인문학을 가르치려고 하는가?
국가가 어떤 이유에서든 가난한 사람들의 고통을 덜어주는 일에 관심을 두게 될 때마다 쓰는 방법은 항상 똑같았다. ‘훈련’이 바로 그것이다. 복지정책이 이런 식으로 흐르는 것은 가난한 사람들이란 일반인들과는 뭔가 다른 존재, 즉 능력이 부족하거나 별 가치가 없는 사람들, 또는 이 두 가지 문제를 모두 가진 존재라는 편견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클레멘트 코스는 빈민들을 동원해 훈련시키는 대신 그들 스스로 자신의 삶을 성찰하도록 돕는다. 자신을 돌아보는 힘을 밑천으로 자존감을 얻고, 자신의 삶의 질을 높이며 더 나아가 ‘행동하는 삶’을 살도록 함으로써 한 사회의 시민으로 자리잡을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가난한 사람들이 스스로 일어설 수 있도록 의지를 심어주는 것은 공공근로와 같은 사회적 일자리나 빈민을 위한 소액대출 같은 제도처럼 경제적인 측면에서 직접 도움을 주지는 않지만, 빈민들이 적극적인 삶의 자세를 갖게 해줌으로써 직업 훈련의 효과를 준다. 쉽게 말하면, ‘하루 먹을 물고기’가 아닌 ‘고기를 낚는 법’을 가르쳐 주는 것이다. 그리고 (지은이에 따르면) 이것은 일종의 의식의 혁명이며, 시민으로서 ‘힘’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정치’의 시작이다. 이를테면, 시장의 논리와 부자들의 담론을 넘어선, 가장 낮은 곳에서 시작하는 가장 부드러운 혁명인 것이다.


클레멘트 코스의 확산

클레멘트 코스는 미국에서 시작됐지만 이제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수강생들로 하여금 공적인 세계에 발을 들여놓게 하고, 가난으로 인한 고립에서 벗어나 시민으로서의 정치적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는 교육목표 말고 정책적으로 변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없다”는 생각으로 각 나라의 지역적 특성에 맞춰 코스를 만들고 교수진을 구성하며 커리큘럼을 짠다는 것이다. 그렇게 해서 2006년 10월 현재 전 세계적으로 4개 대륙, 6개 나라(미국, 캐나다, 멕시코, 아르헨티나, 호주, 한국 등), 57개 지역에서 운영되고 있고, 최근에는 아프리카 대륙의 가나에서 클레멘트 코스를 개설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 중이다.
우리나라에서도 클레멘트 코스는 진행되고 있다. 2005년 3월 광명시평생학습원의 광명시민대학(창업경영학과)을 시작으로 2005년 9월 노숙인다시서기지원센터의 성프란시스대학이 개설됐으며, 2006년에 새롭게 두 곳이 더 생겨났다.


다시, 인문학만이 희망이다

지은이 얼 쇼리스는 인문학이 가난한 사람들로 하여금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고, ‘무력의 포위망’에서 벗어나 일상을 자율적이고 자신감 있게 새로 시작하도록 이끌어 준다고 말한다. 인문학을 통해 생활에서 이런 태도를 갖게 된다면 사람들과 자유롭게 관계 맺을 수 있고 이런 자율성을 바탕으로 힘에 의한 권력(force)을 벗어나 민주적으로 통제되는 정당한 힘(power)을 얻어 윤리적 민주주의를 정착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인문학을 배우는 것, 인문학을 통해 성찰적 사고를 키우는 것은 가난한 이들의 재활에만 필요한 것은 아니다. 인문학은 이 책을 읽고 있는 바로 우리가 틀에 박힌 삶의 틀을 깨고 인간적인 삶, 정신적으로 풍요로운 삶을 살기 위해 필요한 것이다. 추천사에 담긴 신영복 선생의 말처럼 “인간으로서의 삶과 가치에 대한 자각은 최하층 빈민들보다 더 많은 것을 잃고 있는 바로 우리들 자신의 과제이기도 하다.”
목차
한국 독자들에게 드리는 글

제1장 록펠러보다 더 부유하게
제2장 빈곤의 게임: 정의
제3장 서로를 위해 태어나다
제4장 빈곤의 황금시대
제5장 무력의 포위
제6장 무력의 반작용
제7장 노동에 대한 그릇된 생각
제8장 배제된 시민의식
제9장 문화를 넘어서
제10장 정치적 삶의 확립
제11장 감옥에서 클레멘트 코스의 영감을 얻다
제12장 급진적 인문학
제13장 클레멘트 실험이 시작되다
제14장 바드대학 클레멘트 코스
제15장 교육과정
제16장 응용과 자기비판
제17장 다른 나라, 다른 문화
제18장 결론: 위험한 추론

옮긴이의 말
찾아보기
저자소개
얼 쇼리스(Earl Shorris) [저]
미국의 언론인, 사회비평가이자 빈익빈 부익부의 악순환을 끊기 위해서는 가난한 사람들에게 인문학을 가르쳐야 한다고 주장했던 ‘인문학 전도사’이다. 빈곤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던 중 중범죄자 교도소에서 한 여성 재소자를 만났고, 부자와 빈자의 차이는 인문학을 배웠냐 배우지 못했느냐에 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됐다. 이 만남을 계기로 쇼리스는 1995년 뉴욕 남부동에 노숙인, 마약중독자, 재소자, 전과자 등을 대상으로 한 인문학 교육과정인 ‘클레멘트 코스’를 만들었다. 교육의 기회에서 소외된 채 살아왔던 사람들은 일반 대학 교육 수준으로 철학, 문학, 예술 등을 배웠고, 그들의 삶을 송두리째 바꿔놓았다. 가난한 사람들에게는 먹을거리와 잠자리도 필요하지만 살아야 하는 이유와 자존심 회복이 더 중요하며, 이것이 인문학 교육을 통해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했던 것이다. 실제로 클레멘트 첫 학급에서는 치과 의사, 간호사, 패션디자이너 등이 나왔고, 이 과정을 거친 사람들 중 55% 이상이 사회복귀에 성공했다. 또한 현재도 전 세계로 클레멘트 코스가 확장되고 있으며 입학생도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쇼리스는 클레멘트 인문학 코스를 창설한 공로를 인정받아 클린턴 대통령에게 국립 인문학 훈장을 받기도 했으며, 암 투병을 하던 생의 마지막 순간에도 자신의 도움이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 찾아가 인문학이 희망의 끈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 한국에서도 2005년 쇼리스의 클레멘트 코스의 정신을 이어받은 노숙인을 위한 인문학 교육과정인 ‘성프란시스 대학’이 문을 열었고, 2014년 현재까지 144명의 졸업생을 꾸준히 배출했다. 2008년에는 ‘가난한 이들의 철학자 얼 쇼리스의 희망수업’이라는 다큐멘터리를 방영해 그가 진행하는 수업 현장과 그의 인문정신을 보여주기도 했다.
국내에 소개된 그의 전작 [희망의 인문학]이 클레멘트 코스를 뒷받침해주는 이론과 기본적인 틀을 중점으로 다뤘다면, [인문학은 자유다]는 전 세계 각지에서 인문학 수업을 준비하고 진행하면서 겪었던 이야기들을 담았다. 클레멘트 코스를 개설하기 위해 애썼던 관계자들, 인문학을 가르쳤던 교사 그리고 수업에 참여했던 학생들이 경험한 놀라운 변화를 볼 수 있다. 이 책은 인문학의 역할이 무엇인지 고민하게 하는 성실한 질문지이자 가난한 사람들이 처한 날풍경을 생생하게 묘사하고 대안을 모색한 치열한 실천의 기록이라고 할 수 있다

고병헌 [역]
성공회대학교 교양학부 교수, 평생학습사회연구소 소장

임정아 [역]
성공회대학교 교양학부 대우교수, 평생학습사회연구소 부소장, 대학발전실 실장

이병곤 [역]
고려대학교와 동 대학원에서 교육학, 교육철학을 공부했다. 월간 [우리교육] 기자, 성공회대학교 대우교수, 광명시평생학습원 원장으로 일한 적이 있다. 영국 런던대학교 교육연구대학원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했으며, 현재 대전 건신대학원대학교 대안교육학과 특임교수, [오늘의교육] 편집위원을 맡고 있다. 교육철학, 대안교육, 지역 기반 평생학습이 주요 관심 분야이다. 영국의 공교육 문제를 다룬 [위기의 학교]를 우리말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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