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무드
제목 | 두고 간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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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에서는 여성이 아담의 갈비뼈로 만들어졌다 말한다.
로마 황제가 랍비의 집을 방문하고선 이렇게 말했다.
“하나님은 아담이 잠든 사이 몰래 갈비뼈를 빼 여자를 만들었지 않소?
이는 도둑이나 하는 짓이요. 그러니 하나님은 도둑이오.”
가만히 듣고 있던 랍비의 딸은 이렇게 물었다.
“폐하, 혹시 부하 한 명만 빌려주실 수 있으십니까? 제가 확인하고 싶은 일이 있습니다.”
“그렇게 하지. 그런데 무슨 일 때문에 그러느냐?”
황제가 대답했다.
딸은 이렇게 말했다.
“사실 간밤에 집에 도둑이 들었는데,
그 도둑이 금고를 훔쳐가놓고선 금항아리를 두고 간 것이 아닙니까.
그래서 어찌된 영문인지 조사해 보고 싶어 그럽니다.”
황제는 딸의 말을 듣고 혼잣말로
“나도 그런 도둑을 만나봤으면 좋겠군.”
이라고 중얼거렸다.
부러워하는 황제를 보고 랍비의 딸이 말했다.
“네, 부러울 만 하죠. 그런데 이는 아담에게 일어났던 일과 마찬가지이지 않습니까.
저희 집에서 금고를 훔쳐갔지만 금항아리를 놓고 간 그 도둑처럼
하나님께서는
아담의 몸에서 갈비뼈를 가져가시고, 세상에 여자를 남기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