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서평
전통적 강자가 몰락하고 차세대 주자들이 떠오르는 시대,
블루오션 전략의 실제를 일본 기업 사례로 본다

일본 소니의 휴대용 카세트 플레이어 '워크맨'은 올해 7월 1일로 탄생 30주년을 맞았다. '걸으면서 음악을 듣는다'는 혁신적인 발상으로 이른바 거대 블루오션을 개척한 소니이건만, 그동안 애플의 '아이팟[iPod]' 등에 밀려 워크맨의 존재가 미미해진 데다 회사 전체로도 14년 만에 사상 최대 적자를 내는 등 위기에 처한 탓에 이제는 사람들의 뇌리에서 잊히지 않고자 절치부심하는 처지다.
한편, 이런 현상의 대척점에 자리한 차세대 신진 기업들이 있다. 세계적인 장기불황의 돌파구를 찾는 기업과 비즈니스맨들의 입에 자주 오르내리는 일본 기업들 중 '위Wii'를 발매하여 게임을 하지 않던 비고객층을 사로잡은 닌텐도와 '남녀노소 모두가 즐겨 입는 저가 캐주얼'을 표방한 유니클로가 대표적이다. 그들의 성공이 일반적인 수준을 넘어 '경이적인' 성과[닌텐도는 2006년 말 출시한 이래 2009년 6월까지 전 세계에서 5천만 대가 팔렸고, 유니클로는 악명 높은 '10년 불황' 동안 무려 600퍼센트 성장했다]로 남는 데에는 뭔가 특별한 까닭이 있지 않을까? [블루오션 재팬리포트]의 공저자 아베 요시히코[일본 '주식회사 가치혁신기구' 대표이사]와 이케가미 주스케[와세다대학교 경영학부 교수]에 따르면, 그들의 경이로운 성공 뒤에는 다름 아닌 '블루오션 전략'이 있다.

'블루오션 열풍'은 지금의 우리에게 무엇을 남겼나?

세계적인 경영학자 김위찬 교수와 르네 마보안이 공동 집필한 [블루오션 전략]은 2005년 발간 이후 182개국에서 32개 언어로 번역 출간되었으며 전세계적으로 베스트셀러 자리를 휩쓸었다. '블루오션 전략'은 곧바로 한국사회 전반을 뒤흔드는 유행어이자 키워드가 되었고, 삼성과 LG 등 주요 대기업들이 가치혁신 열풍에 동참했다. 2005년 대한민국을 강타한 '블루오션 전략' 열풍 이후 몇 년이 지났다. 하지만 우리에게 남은 것은 혹시 '블루오션'이라는 낱말뿐인 건 아닌가? 모두 함께 흥분했지만 정착 전략을 제대로 실천하는 데는 아쉬움이 크지 않았나? 주저하면서도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다면, 그리고 가깝고도 먼 이웃인 일본에서 '블루오션 전략'에 관한 성과 분석과 연구가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것을 목격한다면, 불황 너머를 바라보는 우리에게 '블루오션 전략'은 여전히 비판적 탐구의 대상이어야 한다.

기업의 원천적인 생존 전제, '블루오션 창출'에 다시 주목하라

'블루오션 전략'은 트렌드에 그치는 것이 아니다. 기업은 언제고 새로운 시장을 창출해 내야 한다는 목적의식과 압박감을 갖고 있다. 하지만 한번 블루오션을 창출했다 해도 경쟁에 마음이 급해져 기술만 혁신해 나가거나 불황 타개에 급급하여 경영합리화에만 집중한다면 '고객이 원하는 제품'으로 새로운 시장을 사로잡을 전략을 내놓을 수 없다. 계속해서 새로운 우위를 찾아가는 것은 기업의 운명이며, 이 운명에 필연적인 동반자가 바로 '블루오션 전략'이다.
게임기 판매가 부진을 면치 못하던 시절, 닌텐도의 미야모토 시게루 전무는 전철 안에서 휴대전화로 누군가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아이들이 하나같이 게임을 할 때보다 더 즐거워 보여서 충격을 받았다. 게임이 삶에서 외면당하면서 생긴 빈자리를 휴대전화가 대신 채운 셈이다. 이 사실을 인식한 닌텐도는 '게임을 하지 않는 어머니까지 가족들이 모두 즐기는 게임을 개발하겠다'는 각오로 연구에 골몰하다가 마침내 결과물은 '쌍방향으로 작용해야 한다'는 실마리를 도출해냈다. 블루오션 전략에서는 형태뿐 아니라 기능도 다르지만 효용은 동일한 것들을 '대안품'이라고 하는데, '위'는 휴대전화라는 강력한 대안품을 본 결과 탄생했다.
이런 사례들에 지속적으로 주목하는 이유는 그 기업들을 경쟁 대상으로 삼아 벤치마킹하려는 것뿐만이 아니라[저자들은 레드오션 전략 역시 유효한 전략이라고 본다] 끊임없이 블루오션을 찾아야 하는 기업의 성장동력에 불을 지필 '통찰'과 '실행능력'을 얻기 위해서다.

쉽고 친절한 블루오션 '실천'전략

저자들은 가장 먼저 '닌텐도 위'로 블루오션 실천전략의 첫 장을 연다. 닌텐도 '위'는 제품기획에서부터 개발, 발매, 마케팅 과정은 '블루오션 전략'의 실행단계 및 핵심 요소와 빈틈없이 맞아떨어진다. 이 인상적인 사례를 필두로 블루오션 전략의 3가지 핵심요소[가치혁신, 급소경영 리더십, 공정한 절차], 기본 도구[전략 캔버스와 가치곡선, 6가지 통로], 실행 방법론[전략 시각화의 4단계, 비즈니스 모델 구축의 전략적 시퀀스, 전략의 유용성을 확인하는 4단계 등]을 쉽고 친절하게 풀어 설명한다.

일본은 해외 문물을 받아들여 꽃피우는 데 천부적이다. 전자, 자동차, 유통, 레저산업, 학술분야 등이 모두 그렇다. 막스 베버 연구의 최고 거점이 일본이며 퇴계학을 아직도 연구하고 있는 곳이 일본이다. 블루오션 전략은 김위찬 교수가 제시하였지만 이에 대한 해설서와 응용사례집은 모두 일본에서 나오고 있다. 이 책은 그중 최고의 완결판으로, 한국 기업들이 블루오션 전략의 에너지를 재흡수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 김현철 (서울대학교 국제대학원 일본기업전공 교수)

불확실성과 만년불황이 공존하는 시대, 기업은 한 우위에서 또 다른 우위로, 지속적으로 우위를 점하면서 전략적으로 움직여야 한다. 그러자면 기존 전략의 틀을 벗어나 너른 대양으로 항해하면서 바로바로 쓸 새 항해도가 필요하다. [블루오션 전략]이 항해도이자 교과서였다면, 이 책은 '친절한 참고서'로서 신참 비즈니스맨에서부터 CEO에게까지 실질적인 영감을 줄 것이다.
- 김경준 (딜로이트컨설팅 부사장)

스포츠에서부터 기술과 경제에 이르기까지, 우리가 알게 모르게 일본을 의식하고 있다는 것은 부인하기 힘들다. 하지만 그런 의식이 한편 우리의 성장을 자극하는 촉진제였던 것도 사실이다. 일찍이 대한민국은 [블루오션 전략]에 열광했으나, 뒷심은 기대에 못 미쳤다. 그 사이 일본 기업들은 이론을 충실하게 활용하여 경이로운 가치혁신을 이끌어내고 있다. 이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다시 배우는 것을 부끄럽게 여기지 말고 실천적인 학습에 몰입하는 것이다.
- 김광순 (왓슨와이어트 한국지사장)

감수의 글 다시 '블루오션'이다
머리말 살아 있는 블루오션 전략을 만나자

1부 닌텐도 '위'는 블루오션이었다

1장. 닌텐도 '위' - 살아 있는 블루오션 전략

내리막길을 걷는 게임 시장에서 독보적으로 쾌속 성장하다
차세대 게임기에게 주어진 레드오션 전략의 논리
가치곡선으로 보는 가정용 게임기의 진화 방향
'위'를 만들어낸 닌텐도의 블루오션 전략
게임의 미개척지, 그 밑바닥을 파고들다
'위'는 어떻게 블루오션 전략을 체계화했나
소통의 장애를 뛰어넘은 닌텐도식 리더십

2부 손에 잡히는 블루오션 전략

2장. 블루오션 전략의 목적 -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라

레드오션 전략 vs. 블루오션 전략
전략의 방향성뿐 아니라 실행 방법론까지 제시한다
레드오션의 분석 단위를 버리고 '전략적 이동'에 주목한다
mini case 애플

3장. 블루오션 전략의 구성 - 3가지 핵심 요소와 전체상

블루오션 전략, 3가지 핵심 요소를 파악하라
가치와 혁신 사이에서 무게중심을 잡아라
전략을 펼칠 때는 전사 차원에서 다가가라
신규시장 창출을 가로막는 6가지 리스크에 대비하라

4장. 여전히 유효한 비교 대상 - 레드오션 전략

레드오션 전략이 의미하는 것
포터형 경쟁전략
mini case 자동차 업계와 휴대전화기 업계
코틀러형 마케팅 전략
mini case 아사히맥주

5장. 가치혁신과 블루오션의 기본 도구

진정한 '구매자 가치'를 이해하라
개선이 아니라 전략으로 '가치'를 높여라
가치혁신의 기본 도구를 완벽하게 숙지하라

3부 블루오션 전략의 활용

6장. 블루오션 전략 체계화 프로세스

레드오션형 전략과 블루오션형 전략의 체계화
프로세스1: 시각적 자각 - 전략 캔버스로 현재 상황을 확인한다
mini case 증권업계와 화학소재 업계
프로세스2: 시각적 탐색 - 새로운 시장의 방향성을 찾아낸다
mini case 아이모드,메이코학원,네슬레,게임기 업체,QB하우스,유니클로,NOVA,세콤,시마노,어드밴티지 파트너스,아스쿠루,T&G니즈,일본 왕궁 주변의 조깅 애호가와 인근 대중탕의 관계,야후 인터넷경매
프로세스3: 시각적 전략 품평회 - 재수정을 위해 전략안을 검증한다
프로세스4: 시각적 커뮤니케이션 - 새로운 전략을 사내에 퍼뜨린다

7장. 정확한 전략적 시퀀스로 수익을 확보한다

정확한 전략적 시퀀스를 만든다
구매자 효용성을 높여 수요를 일깨운다
mini case 포드의 모델 TIH쿠킹히터
대다수 구매자가 접근하기 쉽도록 가격을 책정한다
충분한 이익을 올리려면 '비용'을 관리한다
블루오션 전략의 유용성을 검증한다

8장. 블루오션 전략의 실행과 재개

전략의 의미는 끝까지 실행함에 있다
mini case 아스쿠루의 본사 이전 고마쓰 수도고속도로 주식회사
절차의 공정성이 전략 완수를 좌우한다
mini case 홋카이도 니혼햄 파이터스
개척한 신시장을 지속적으로 유지한다
블루오션 전략의 지속성을 검토하고 재개한다

4부 블루오션 전략 FAQ

9장. 이해와 실행을 위한 묻고 답하기 10

공저자의 말 '블루오션 전략'으로 다시 도약하라
이 책에 등장하는 기업 목록

이케가미 쥬스케 [저]

와세다대학교 대학원 경영대학 준교수이자 닛세이캐피탈 집행부 자문위원. 홋카이도에서 태어나 와세다대학교 상학부를 졸업했다. 영국 캠브리지대학교 경영대학원 MBA, 영국 켄트대학 대학원 국제관계론 석사, 영국 셰필드대학 대학원 국제정치경제학 석사 과정을 마쳤다. 보스턴컨설팅그룹, [주]마스재팬 브랜드 매니저, GE유럽본부 제품매니저. 소프트뱅크EC홀딩스의 신규사업본부장을 역임했다. 지은 책으로 [도해로 이해하는 MBA], [통근대학 실천 MBA 사업계획서], [MBA의 기본을 재미있게 이해하는 책] 등이 있다.

신현호[번역]

한국경제신문사 한경가치혁신연구소 소장과 한경아카데미 원장을 겸임하고 있으며 리더 경영교육 사이트인 한경 HiCEO www.hiceo.co. kr 를 총괄하고 있다.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는 경영서를 쓰는 것을 목표로 집필 활동과 번역을 하고 있다. 블루오션 전략을 국내에 처음 소개 전파하는 등 경영 화두를 선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연세대학교에서 철학을 전공했고, 펜실베이니아대학교 와튼스쿨에서 MBA 과정을 마쳤다. 지은 책으로 [직장인을 위한 변명] [당신의 경제수명은 몇 년입니까?] [직장인의 경영 연습] [심플의 시대]가 있으며, 옮긴 책으로는 [경영이란 무엇인가] [피터 드러커의 위대한 혁신] [위대한 기업을 넘어 사랑받는 기업으로] [빅씽크 전략]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