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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014 큐라이트 전통문화 체험캠프를 다녀와서
등록일 2014-08-20 작성자 배종근
작성자 배종근
지난 8월9일~10일 양일간 사단법인 한국독서문화재단에서 주최한 큐라이트 전통문화 체험캠프를 다녀왔다.

전통문화 체험캠프가 열리는 큐라이트 직원연수원 토끼와 옹달샘(밀양 삼랑진 소재)까지 가는 내내 곧 비가 내릴 것 같이 하늘은 잔뜩 찌푸려져 있었다. 조카와 아들을 데리고 차가 막힐 것이 염려 되어 길을 재촉하다 보니 예정시간인 오후 2시보다 한참 앞서 토끼와 옹달샘에 도착하였다.
토끼와 옹달샘에 도착하니 행사를 주최하는 많은 스태프들이 행사 준비를 하고 있었고, 우리는 토끼와 옹달샘을 한 바퀴 산책하고 집에서 챙겨온 간식을 먹으며 여유롭게 다른 참가자를 기다렸다.

드디어 전통문화 체험캠프가 시작되었다. 서로 간단하게 인사를 하며 서먹함을 조금씩 없애기 시작했다. 우리는 행사의 첫 번째 프로그램으로 토끼와 옹달샘을 산책하며 보물찾기를 하였다. 행사를 진행하시는 한국독서문화재단 글나라 도서관 조위자 부관장님의 설명을 들으며 전통생활품 전시관과 옹달샘을 둘러보고, 포도나무, 토마토나무, 배나무, 사과나무, 석류나무, 가지나무, 고추나무 등 과일과 채소가 심어져 있는 이곳 저곳을 구경하며 때로는 과실을 직접 따먹으며 평소 체험하지 못했던 자연을 느끼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산책을 마치고 야외무대 원두막에서 각 참가자들 팀명 정하기를 하였다. 우리 팀은 팀명을 ‘멋진 남자팀’으로 정하였다. 아들놈이 ‘멋진 팀’으로, 조카놈이 ‘남자 팀’으로 정하자 하여 그 둘을 합하여 ‘멋진 남자 팀’으로 정하였다. 실은 멋진 남자는 아니지만 여기서 멋진 남자가 한번 되어보자는 희망도 약간은 섞여 있었다. 그렇게 해서 ‘멋진 남자 팀, 토끼 팀, 옹달샘 팀, 무지개 팀, back 팀’ 등 모두 5개 팀이 이번 행사에 참여하였고, 각자 팀명을 정하고 서로의 이름을 알아가는 시간을 가지고 나니 이제는 서먹함과 어색함을 완전히 날려버릴 수 있었다.

팀명 정하기를 마치고 숲속의 작은 수영장인 ‘애기소’에서 물놀이를 하였다. 비가 올 듯 말 듯 한 날씨라 기온이 높지 않은데다 산에서 내려오는 물로 채워진 수영장이다 보니 수온이 굉장히 낮아 어른들도 들어가기 부담스러웠는데, 아이들은 전혀 개의치 않고 신나게 물놀이를 즐겼다. 날씨가 좀 더 더웠더라면 더욱 신나는 물놀이가 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을 뒤로 하고 토끼와 옹달샘 본관에 모여 본격적인 행사를 시작하였다.

조위자 부관장님의 진행으로 본격적인 전통놀이 한마당이 펼쳐졌다. 비석치기, 도깨비 떡 먹이기, 사방치기 등 우리 세대에서는 밖에서 즐겨 하던 놀이였지만 아스팔트에서 자라나는 요즘 아이들은 쉽게 접하지 못하는 그런 우리의 전통놀이였다. 특히나 우리 아들은 생전 처음 접해보는 전통놀이라 그 재미에 빠져서 어느 때 보다도 눈이 초롱초롱 빛나고 있었다.
아이들이 전통놀이의 재미에 빠져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을 즈음 어른들이 준비한 저녁식사가 완성되었고, 우리는 다같이 맛있는 저녁식사를 했다. 주최측에서 준비한 다양한 음식은 우리 아들이 두고두고 회자할 만큼 맛있었다.

저녁식사를 마치고 조위자 부관장님의 동화구연이 있었다. 책은 좋아하지만 혼자 읽는 것을 싫어하는 아들놈을 위해서는 최고의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했다. ‘그래, 책이야, 똥떡, 장수탕 선녀님’ 등 세편의 동화책을 읽는 동안 발휘한 그 집중력을 보고 아들의 또 다른 면모를 발견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집에 돌아와서도 그 책의 줄거리를 엄마에게 들려주는 아들을 보고 마음이 여간 흐뭇한 것이 아니었다.

동화구연을 마치고 촛불담화를 하였다. 촛불을 켜고 오늘 처음 만난 사람들이 1대1 대화를 하는 시간이었다. 한 사람과 1분이라는 짧은 시간 대화를 하는 형식으로 진행하니 장시간 대화해야 하는 부담감을 없애고, 또 짧은 시간 여러 사람과 대화를 할 수 있어 정말 좋은 프로그램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여기서 우리 아들은 또 인상 깊은 대화 상대로 선정되어 기분 좋은 하루를 마무리 할 수 있었다.

둘째 날, 아침식사를 마치고 두 번째 전통놀이 한마당이 개최되었다. 투호놀이, 고리던지기, 팽이치기 등 평소에는 특별한 장소에 가서만 접할 수 있었던 놀이를 직접 할 수 있어 즐거운 경험이 되었고, 아이들이 우리의 전통놀이를 하나씩 하나씩 알아가는 모습과 그것을 즐기는 모습을 보니 뿌듯함에 연신 사진을 찍었다.

토끼와 옹달샘 두 번째 산책길에 올랐다. 이번에는 어제보다 더 적극적으로 과실 채취에 들어갔다. 방울토마토, 토마토, 포도, 오이, 가지, 파프리카, 고추 등 참가자들이 직접 맛볼 수 있도록 두둑이 채취하여 아이들이 자연의 맛을 직접 느낄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였다. 평소 마트에서 사와 먹는 것으로만 알던 과일, 채소를 직접 따서 맛보는 경험은 아이들에게도 잊지 못할 추억이 되었을 것이다.

그날의 하이라이트는 윷놀이였다. 처음에는 남자, 여자가 팀을 나누어 윷놀이를 하였는데, 남자팀이 역전승을 했다. 남자팀이 역전승을 한 이유 중 하나는 말을 잘 놓았기 때문이었다. 여자팀은 윷놀이를 많이 접하지 못했던 어린 학생들이 주축을 이루다 보니 말을 잘 놓지 못해 결국 역전패를 했던 것이었다. 그래서 팀을 다시 나누었고, 양팀은 해피상품권을 놓고 불꽃 튀는 접전을 벌였다. 불꽃 튀는 접전이 말해 주듯 양팀은 1대 1로 해피상품권을 공평하게 나누어 가져갔다.

이렇게 1박2일의 행사는 마무리 되었고, 마지막 인사를 나누고 우리는 헤어졌다. 짧은 인사였지만 행사를 참가했다는 것에 대한 뿌듯함과 헤어짐에 대한 아쉬움이 잔뜩 묻어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사실 흐린 날씨와 참가자들이 많지 않다는 것 때문에 처음에는 많은 기대를 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것이 잘못된 생각이라는 것을 느끼는 데까지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조금도 쉴 틈을 주지 않는 꽉 짜인 프로그램, 노련한 진행, 맛있는 식사시간. 혼자 참가하는 아들이 심심해 할까 염려되어 데려온 조카도 집에 돌아가서는 아빠 엄마에게 재미있었다고 몇 번이나 자랑을 하며 다음에 또 기회가 된다면 꼭 참여하고 싶다고 얘기했단다.

앞으로도 전통문화 체험캠프는 큐라이트 가족들의 사랑과 화합의 장으로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며 전통문화 체험캠프를 주최하고 진행하신 조위자 부관장님이하 많은 스태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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